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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부아르의 서재에서] 중년의 당신에게, 삶의 두 번째 페이지를 펼치며

by 평화주의자 9616 2025. 5.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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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몬 드 보부아르 – ‘여성 철학’의 문을 연 사상가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
– 시몬 드 보부아르

🧠 1. 철학 소녀에서 시대의 이단아가 되기까지

1908년 1월 9일,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난 시몬 드 보부아르는 엄격한 가톨릭 가정 환경 속에서 성장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뛰어난 지적 능력을 보였고, 책 읽기를 좋아하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워나갔습니다. 그녀는 여성에게 주어진 전통적인 역할에 의문을 품고, 스스로의 힘으로 삶을 개척하고자 하는 강렬한 열망을 품었습니다.  1920년대, 여성에게 철학은 ‘허용되지 않은 학문’이던 시절, 그녀는 남학생들로 가득 찬 강의실 한가운데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보여주었고,이후 프랑스 철학계의 거장 장 폴 사르트르와 평생의 지적 동반자가 됩니다.

그녀는 ‘페미니스트’라기보다, 사유하는 인간으로서의 여성을 주제로 평생을 고민하고 글을 써 내려갔습니다

📚 2. 『제2의 성』 – 여성을 보는 관점을 뒤흔들다

교사 생활을 시작한 보부아르는 1943년 첫 소설 <초대받은 여자>를 발표하며 작가로서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 작품에서부터 그녀의 주요 관심사인 여성의 문제와 인간 존재의 자유에 대한 탐구가 나타납니다.

1949년, 시몬 드 보부아르는 인류 지성사에 길이 남을 책 『제2의 성(Le Deuxième Sexe)』을 출간합니다.

📌 “왜 여성은 항상 '누군가의 아내, 딸, 엄마'로만 정의되는가?”
📌 “왜 여성의 정체성은 사회가 부여한 타이틀에 종속되는가?”

 <제2의 성>은 보부아르를 20세기 가장 중요한 사상가이자 페미니즘 이론의 선구자로 만든 기념비적인 저서입니다. "여자는 태어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이다"라는 유명한 구절을 통해, 여성에게 덧씌워진 사회적, 문화적 억압의 구조를 날카롭게 분석하고 비판했습니다.

<제2의 성>은 출간 당시 엄청난 논쟁을 불러일으켰지만, 전 세계 여성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며 페미니즘 운동의 중요한 토대가 되었습니다. 책은 단순한 페미니즘 선언문이 아니라, 여성이라는 존재를 역사·생물학·심리학·문학적으로 분석한 철학적 저작이었습니다.
보부아르는 여성 해방의 지적 출발점으로 자리매김합니다.  1950년대 이후 보부아르는 활발한 저술 활동을 펼치며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자전적 소설 <만다린들>, <아름다운 영상>, <노년> 등을 통해 인간 존재의 의미, 사랑과 관계, 그리고 노년의 문제 등을 깊이 있게 탐구했습니다.

또한, 보부아르는 자신의 지적 통찰력을 사회 참여로 확장했습니다. 알제리 전쟁, 베트남 전쟁 등 국제적인 문제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높였으며, 여성의 권익 향상을 위한 다양한 운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1970년대 프랑스에서 낙태 합법화 운동에 앞장서는 등 행동하는 지성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 3. 중년 이후에도, 그녀는 ‘생각하는 여성’이었다

시몬 드 보부아르는 결혼하지 않았고, 아이도 낳지 않았습니다.
그녀는 전통적인 여성 역할을 거부한 인물이었지만, 그렇다고 반(反)가정적인 삶을 산 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녀는 나이 들수록 더욱 깊이 있고 담담하게 세상을 바라보았고,
60대, 70대까지도 철학적 에세이와 자서전을 집필하며 ‘지적 중년 여성’의 삶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녀는 단호하지만 우아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여자이기 전에, 생각하는 존재다.

 

말년 에도 보부아르는 회고록 집필을 통해 자신의 삶과 사상을 되돌아보았습니다. <결별의 의식>, <모든 인간은 치명적이다> 등의 작품에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독자들과 소통했습니다.

1986년 4월 14일, 시몬 드 보부아르는 파리에서 영원히 잠들었습니다. 그녀의 장례식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그녀의 삶과 업적을 기렸습니다. 사르트르와 함께 페르 라셰즈 묘지에 안장된 그녀는 오늘날까지도 수많은 독자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으며, 그녀의 사상은 여전히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에 대한 중요한 통찰력을 제공합니다.

- 보부아르가 우리에게 남긴 것

시몬 드 보부아르는 자신의 삶을 통해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존재로서 자유롭게 자신의 삶을 선택하고 책임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었습니다. 그녀의 날카로운 지성과 끊임없는 질문, 그리고 용기 있는 행동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성찰하고 변화를 추구하도록 격려합니다.

보부아르의 삶은 우리에게 다음과 같은 중요한 메시지를 던져줍니다.

  • 끊임없이 질문하고 자신의 생각을 발전시켜라.
  • 사회적 통념에 굴하지 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내라.
  • 자신의 자유를 소중히 여기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라.
  • 연대하고 함께 변화를 만들어나가라.

💌 중년 여성에게 보내는 보부아르의 메시지

보부아르의 삶은 질문을 던집니다.
"당신은 지금 누구로 살아가고 있나요? 당신의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나요?"

중년 이후, 타인의 시선이나 사회적 역할에 얽매이지 않고 스스로를 정립해 나가는 삶.
그것이 보부아르가 우리에게 보여준 교양 있는 삶의 방향입니다.

“지금 당신이 고민하고 사유하는 그 순간이, 바로 우아함의 시작입니다.”

 

 

2025.05.08 - [분류 전체보기] - 나이듦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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